신도 버린 사람들
신도 버린 사람들10점

어느 사회나 사회적 불평등은 있기 마련입니다만 그 불평등을 개념화, 종교화해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떳떳하게 서로를 구분하는 사회는 정말 믿기 어렸습니다.

인종차별은 이제 뒤로만 하는 짓이 됐고 드러내면 무식하다거나 교양없다는 비난을 받을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매우 떳떳하게 자행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미스터 '자다브'가 '아버지 자다브'에 대해 쓴 책입니다. '아버지 자다브'는 놀라울 정도로 스스로 컸는데 훌륭하고 신념이 강한 아버지가 됐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가난은 늘 아이들이 스스로 자라야만 하다록 내몰긴 합니다만 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격어보진 못했거든요.

아무튼 이 책은 인도에서 자행되는 신분차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신분제가 존재해도 열심히 공부해서 많이 배우면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그 증인입니다.

'자다브'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시체를 치우거나 잔심부름밖에 할 수 없는데 '아버지 자다브'는 이를 거부해서 도시로 나와 살면서 자식들 교육에 모든걸 걸었고 '자다브'는 교육을 통해서 유망한 관료가 됐습니다. 아마도 정치도 할 듯 싶습니다. '자다브'씨는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출신의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아버지 자다브'의 철학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형제들도 모두 공부를 잘했다고 합니다.

인도는 크게 4개의 카스트가 존재하고 그 외에 불가촉천민(untouchables)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3천여개가 넘는 '자티'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카스트끼리 결혼해야 한다"고 하면 여기서 카스트는 '자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와우 대단합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계급을 구분하는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자티는 보통 직업을 기반으로 하는데 '빨래꾼', '청소부', '직물 장인'등등의 가족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티 내에서의 생산의 독점을 보장해주기도 하고 결혼을 통해 다른 계급으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장점도 있긴 하지만 서로 다른 자티끼리의 협력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마도 어느 시대에 '김일성'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계급을 나누고 '김일성2'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더 상세하게 나누었을 같지만 현대까지 매우 잘 동작하고 있다는 것이 신비롭습니다.

지배층은 너무나 평안할 것 같습니다. 말을 하기도 전에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을 통치하는 것은 정말 쉬울 것 같아요.

아 인도는 정말 신비로운 나라는 아니고 신기한 나라입니다.
http://pismute.egloos.com2009-08-07T12:08:230.31010
by 새발 | 2009/08/07 21:0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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