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  폴 크루그먼 지음, 예상환 외 옮김/현대경제연구원BOOKS |
이 책은 좋은 정치 포럼의 김태현씨의 서평((http://www.goodpol.net/inquiry/report.board/entry/47)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좋은 정치 포럼의 서평은 정말 자세해서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줄거리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요약놓았습니다. 서평을 올린사람들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처음 기대하기를 '앨빈 토플러'식의 경제책으로 기대 했지만 경제보다 정치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폴 크루그먼은 자칭 케인즈주의자(아마 타칭도)로 현재 미국의 심각한 불균형의 문제를 정치에서 찾고 있습니다. 대공황시대 이후의 미국 정치가 경재에 미친 영향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에서 정치가 경제에 영향일 끼친 역사'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폴 크루그먼이 틀렸다고 해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루그먼은 더이상 불평등이 확대되지 않고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대공항 이후 급격히 불평등이 사라진(대압축) 것과는 다르게 서서히 축소될 것(대완화)라고 주장합니다. 아마 그의 말의 옳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불평등하고 더 심화되는 것은 대충봐도 어려워 보입니다.
어디 우리나라에대해 다룬 책이 없을까요? 읽어보고 싶은데, '좋은 정치 포럼'의 글들이 어느정도 '미래를 말하다'같은 지식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보다 책의 형식으로, 단편의 정보가 아닌 극도로 일관된 책 말입니다.
아마도 한국에 폴 크루그먼의 미래가 도래하는 것은 굉장히 멀어보입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물론 근거를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일단 사회적인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회적인 믿음이 높아지면 계약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어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투명한 사회일 수록 선진국이라는 통계자료도 있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부의 기원'을 읽어보세요.
우리만큼 불평등이 심각한 미국보다 더 치졸한 한국은 아마도 경제성장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겨 묻은 개'를 놔두고 '똥 묻은 개'가 당선되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평등이 해소되는 경제성장뿐만아니라 예전과 같은 불평등이 심화되는 경제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뭐 완만하게 경제가 성장해도 '환율 조정'과 같은 꽁수로 어느 순간에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을 것 같 거든요.
크루그먼씨는 사회적 믿음이 확산되도록 하려면 경제적 평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평등도 힘들겠죠. 정치적 양극화도 더 심화될 것 같습니다. 가난이 죄입니다만 아마도 가난에 적응하는 것이 가난을 극복하려는 노력보다 더 가치 있어보입니다. 적어도 미국이 나아지면 우리나라가 따라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내적인 해결이 아니라 외적인 영향으로 개선될 것 같아 보입니다.
제작년 '자본주의의 아킬레스건'을 읽고 죽 생각해오던 것이지만 문제는 '정치경제를 논하는 것'보다 더 우선시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협소한 시각입니다만, '투명한 사회가 필요합니다'.
우리 개인은 힘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정치포럼의 김대호씨가 말하는 것중 일부부분이지만 제 생각은 이 두 가지 중 하나는 꼭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이민입니다. 이민가세요.-_-; 이미 늦어버린 우리에게 무슨 혜택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종문제나 언어같은 단순한(극도로 심각하고) 문제만 고민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고민해야 할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는 어마어마한 혜택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투표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투표를 빼먹지 마세요. 선거판에는 항상 '똥 묻은 개'가 있는 반면 '겨 묻은 개'도 있습니다. 항상 누굴 뽑아야 할지는 분명합니다. 그나마 좀 더 청렴한(혹은 청렴할 것 같은)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둘다 마음에 안들어도 선택해야 합니다. 부패와 비리를 줄이지 않고 복지에만 신경을 쓰면 그냥 세금만 줄줄 새 버리고 말것입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미국처럼 상위 1%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가 나에게 돈좀-_-;;;ㅋㅋㅋ 제발 로또좀-_-;ㅋㅋㅋ 가난에 적응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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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ismute.egloos.com2009-04-21T07:31:280.31010